서울 마곡지구, 물순환 선도 도시 모델로 조성

입력 : 2014-04-17 오전 9:47:3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강서 마곡지구가 물순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의 약 16배, 총 366만5000㎡ 규모의 강서 마곡지구를 조성단계부터 빗물을 순환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빗물 투수성을 높이는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늘리고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65만569㎡ 길이의 보도에는 빗물 흡수성이 높이기 위한 특수포장이 이뤄지며, 보도와 차도 사이의 녹지대는 오목형으로 계획돼 빗물의 침투능력이 향상될 예정이다.
 
◇잔디?자갈 등 침투형 수로 및 빗물정원 설치. (자료제공=서울시)
 
또 시는 빗물을 모으고 정화기능 갖추기 위해 공원과 녹지에 빗물정원을 만들어 저류시설과 정화식물을 심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과 건축물 옥상 바닥면적의 60% 이상이 녹지로 조성돼 도심열섬화를 완화시키며, 빗물 저류조를 설치해 빗물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한다.
 
◇옥상에 유입된 우수를 빗물 저류조에 연결하여 조경관수로 재활용. (자료제공=서울시)
 
아울러 시는 서남 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와 서울지하철 5호선, 공항철도에서 나오는 유출수 등을 마곡지구 내 조경용수, 화장실 세정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이번 마곡지구 물순환 계획에 따라 30년간 약 2%의 홍수량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하수 증가와 함께 수질환경의 개선과 상수사용량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입주예정인 1단계 공동주택 9단지에 빗물 저류조와 투수포장 등 빗물관리시설이 일부 적용됐다. 오는 2016년 6월 입주 예정인 2단계 공동주택 7개 단지 5282가구에는 빗물관리시설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서노원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물순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춰 대표적인 물순환 생태도시 모델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마곡지구가 물순환에 대한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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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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