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세계 시장서 호평 잇따라

입력 : 2014-06-15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의 의약품이 잇따라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는 지난달 태국 식약청(TFD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오는 8월부터 태국 내 300명의 전문가와 VIP를 대상으로 론칭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성행하는 시술법 소개하고, 현지에 맞는 다양한 시술법을 개발해 현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태국은 거대한 미용성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급속도로 규모가 확대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대웅제약은 태국 전문가를 한국 본사, 공장, 연구소 등에 초청해 나보타의 우수성과 미국 진출 사례 등을 지속해서 알려왔다.
 
5년간의 연구를 거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는 현재 60여개국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까지 미국, 유럽, 남미, 중동 등 각국의 식약청 허가를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미 태국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필러 '퍼펙타'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오는 2015년 태국 시장에서 약 100억원, 앞으로 10년 안에 글로벌 1조원 매출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약품(004310)은 이달 벌레물림치료제 '버물리에스'와 진통소염제 '현대물파스에프' 등 2종을 미국 FDA 인정 일반의약품으로 등록했다.
 
버물리는 국내 동종 제품군 중 최초로 FDA 일반의약품 등록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추진 중인 미국 시장 진출에 탄력을 얻게 됐다. 이미 홍콩 등에서 판매 중인 현대물파스에프는 올해 말까지 몽골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현지에서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버물리는 액상 타입의 '버물리에스'를 비롯해 겔 형태의 '둥근머리 버물리겔', 스프레이 형태의 '버물가드' 등의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현대약품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어디가'에 출연 중인 정웅인·세윤 부녀를 버물리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지난달 27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로부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해외 첫 시판 허가를 받았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카나브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브는 멕시코 식약처의 국내 실사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허가임상을 거쳐 약 2년6개월 만에 시판 허가를 받았다.
 
카나브는 이르면 다음달 초 현지 제품명인 '한국에서 온 ARB'란 뜻의 '아라코(ARAHKOR(ARB+H(Heart)+Kor)'로 처방될 예정이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발매식을 열고, 그동안 프리 마케팅을 펼쳐 왔다.
 
현재 중남미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5.1%)보다 2배가량 높은 연평균 10~13% 성장하고 있다. 이중 카나브의 주요 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이 남미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스텐달과의 프리 마케팅으로 형성한 아라코에 대한 인지도와 임상을 통해 증명된 안전성과 효능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대웅제약 '나보타', 현대약품 '버물리에스', 보령제약 '카나브'.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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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