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남은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체제 유지

올해 사상최대 매출 기록..부사장 3명 승진

입력 : 2014-12-09 오후 1:50:1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내년에도 박성욱 사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SK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단이 대폭 물갈이 된 측면을 감안하면 유일한 유임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부사장 3명을 승진시키면서 성과에 대한 보상도 받았다. 지난해에는 부사장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었다. 다만 전체 임원승진자 규모는 37명으로 지난해 43명보다 다소 줄었다. 적정선에서의 변화와 안정을 고루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욱 사장.(사진=SK하이닉스)
9일 SK하이닉스는 2015년 인사를 통해 진정훈 마케팅부문 부사장, 홍성주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이석희 D램 개발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승진시켰다. 김진국 D램 기술본부장, 임종필 SCM본부장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올해 회사의 캐시카우였던 D램 부문에서 부사장, 전무, 상무 등 골고루 승진자가 배출됐다.
 
박성욱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SK하이닉스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올 3월부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회사의 원톱으로 자리매김한 박 사장은 비교적 짧은 재임 기간에 수익성 개선의 결과물을 내놓으며 SK그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박 사장은 과거 현대전자 시절 반도체연구소로 입사한 후 대부분의 경력을 연구소에서 보낸 정통 연구원 출신으로,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이미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았다. 일각에서는 연구원 출신 CEO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실적으로 증명해내면서 이같은 우려는 완전히 불식된 상태다.
 
올해 SK하이닉스는 또 한 번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IHS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57억3700만달러(약 17조600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9% 상승한 수치로 세계 종합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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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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