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내줘..외국인 7일째 매도공세(마감)

연중 최저치 1881.73까지 밀려

입력 : 2014-12-18 오후 3:26:0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조정받으며 1990선을 내어줬다. 미국발 호재에 상승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에 대응하기엔 체력이 부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6포인트(0.14%) 떨어진 1897.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엔 1881포인트까지 연저점을 낮췄지만 장 종료 직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발표에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7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낸데다 러시아 금융불안이 상존하는 등 불확실성이 부담이 됐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경제는 러시아와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간접적으로 유럽의 수요 악화, 이머징 금융시장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6주간 등락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5450억원)이 7거래일 째 매도우위였다. 기관은 5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우세했다. 의료정밀이 2.3%로 가장 크게 밀렸고, 이어 증권, 종이목재, 은행, 의약품, 섬유의복, 서비스업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비금속광물, 보험, 기계, 금융, 운수창고, 전기전자, 음식료품은 상승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2.1%)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1.7%), 신한지주(05555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하루 만에 되밀려 3.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일모직은 증권가 목표가 상단인 10만원을 넘겨 시초가(10만6000원)를 형성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시초가 대비 7000원(6.6%)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에서 성신양회(004980), 아세아시멘트(183190), 쌍용양회(003410) 등 시멘트주가 3~6% 반짝 상승했다.
 
코스닥은 5.54포인트(1.04%) 떨어진 527.52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 중 메디톡스(086900)는 6.6% 올라 눈에 띄는 흐름이었다. 장중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동부로봇(090710)은 상한가로 올랐다. 최대주주인 동부CNI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특수관계인 지분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 리드 드래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웨이포트(900130)는 상한가, 중국원양자원(900050)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중국국적주는 극심한 혼조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6.55원(0.60%) 오른 110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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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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