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상폐기업, 전년比 54.5% 감소

입력 : 2014-12-23 오후 5:03:48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올해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수가 전년 대비 5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3일 2014년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현황·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장폐지 기업수는 15개로 전년 대비 54.5% 감소했고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실질심사가 도입된 지난 2009년의 약 4분의 1 규모로 불성실공시 감소와 더불어 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유형별론 형식요건(감사의견 비적정 등 18개 사유)에 의한 상장폐지가 12개사(80%)고 실질심사(횡령·배임 등 12개 사유)에 의한 상장폐지는 3개사(20%)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형식요건 상장폐지는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고 실질심사 상장폐지는 지난 2010년 28개사를 정점으로 급감하는 추이"라며 "그간 퇴출모면 기업이 실질심사제도가 도입 되면서 지난 2010년을 전·후로 대거 퇴출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이후 형식요건 상장폐지는 총 211사이며, 그 중 감사의견(88개사, 41.7%), 자본잠식(44개사, 20.9%) 등의 사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실질심사 상장폐지는 총 82개사며 횡령·배임(37개사, 45.1%), 분식회계(11개사, 13.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장폐지 기업은 재무건전성과 경영안정성 등에서 취약점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폐지 기업은 기존 사업모델 한계 등으로 평균 매출액 335억원, 순손실 277억원을 시현해 지난해 코스닥시장 평균 매출액 1201억원, 순이익 34억원 등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장폐지 기업의 퇴출 전 2년간 최대주주 변경과 공시의무 위반 횟수는 각각 평균 2.2회, 평균 1.9회로 코스닥시장 평균 0.2회, 0.4회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체질개선을 위해 신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의 상장을 촉진하는 한편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선 신속한 퇴출 등 엄정한 제재를 부과해 시장 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투자자 보호와 밀접한 사항에 대해선 엄격한 수준의 규제를 유지하고 공시교육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시 역량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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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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