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증시 폭락..日증시 반등

입력 : 2015-01-19 오후 4:52:3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9일 아시아 증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중국 증시는 7% 넘게 폭락했다. 중국 증권당국이 대형 증권사 3곳의 신규 신용거래 개좌 계설을 중단시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반면 일본 증시는 미국발 훈풍을 바탕으로 반등했다. 주말사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5% 넘게 급등하며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모두 1% 넘게 반등했다.
 
◇中증시, 7%대 폭락..금융·부동산株 '하한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이토마토)
이날 중국 증시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0.15포인트(7.7%) 내린 3116.3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3.39% 내렸고,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7.7% 급락했다.
 
당국의 규제에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은행업종지수는 9.97%, 금융업종지수는 9.62% 내렸다.
 
신용거래가 중단된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민생은행 등 대형 은행주과 중국생명보험과 평안보험, 태평양보험 등 보험주도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가가 급반등했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정유주도 급락했다.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석유가 9% 넘게 하락했고, 중국선화에너지와 화전국제전력 등 에너지주도 하한가였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가격이 전년동기대비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부동산 관련주도 약세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중국만과가 7.7% 떨어졌고, 폴리부동산그룹과 젬데일, 중국상업부동산개발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에 반등
 
일본 증시는 미 증시의 반등, 엔화 약세 등을 바탕으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50.13엔(0.89%) 오른 1만7014.2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미 증시가 마틴루터킹데이로 휴장하면서 시장은 다소 한산했다. 거래량은 20억4000만주로 지난 12월30일 이후 가장 적었다.
 
엔화는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17.66엔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에도 샤프는 실적 우려에 급락했다. 샤프가 2014년 회계연도에 수십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8.7% 내렸다.
 
반면 수출주인 소니가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2.5% 상승했고, 미쓰이상선은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 2.5% 올랐다.
 
유가 반등에 정유주인 인펙스가 2.4% 상승한 반면 항공주인 ANA홀딩스와 일본항공은 1% 넘게 하락했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5.77포인트(0.39%) 오른 9174.06에 거래를 마쳤다.
 
중화항공(-4.1%)과 에바항공(-3.1%) 등 항공주와 에버그린마린(-3.2%)과 양밍해운(-2.4%) 등 해운주가 유가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3.8%)와 난야테크놀로지(-4.5%) 등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AU옵트로닉(3.9%)과 콴타컴퓨터(2.8%) 등은 상승하며 IT섹터 내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홍콩 증시는 이틀째 하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93.30포인트(1.63%) 내린 2만3710.22를 지나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동시상장된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 홍콩H주는 660.93포인트(5.47%) 급락하며 1만1415.81을 기록중이다.
 
본토와 마찬가지로 금융주가 급락중이다. 하이퉁증권이 16%, 중신증권이 15%, 궈타이쥔안이 9.8% 하락중이다.
 
항기조업개발(-2.8%)과 항기부동산개발(-2.5%), 신홍기부동산개발(-1.4%) 등 부동산주도 동반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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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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