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에 한 발 더 가까이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공전략…'최소 리스크로 최대 효과를'

입력 : 2015-06-15 오전 10:54:44
미국의 온라인 라이센스 신청업체 닥스탁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달 54만3000개의 신규 사업체가 생겨난다. 이 중 30%가 2년을 못 채우고 사라지며 절반이 5년 안에 종적을 감춘다. 10년 후에도 건재함을 보이는 기업은 33%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업을 성공시키는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2대, 3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는 가족 기업의 건설을 희망한다. 가족 기업이라는 수식어는 고객의 선택을 이끌 수 있는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3대까지 가는 기업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70%가 다음 세대까지도 이어지지 못하고 실패하거나 매각된다.
 
이를 두고 포브스는 회사 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가족 내에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이 원하는 것 혹은 대중에게 필요한 것이 무언인지를 간파하고 비교적 성공적인 시작을 했을 지라도, 이를 물려받거나 업무를 함께해야 하는 사람의 안일한 생각이 회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에서는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가족의 경우에는 절박함을 나눌 수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내 사업'이라는 인식이 약하다면 오래가는 기업을 만들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창업을 하지만 성공 확률은 매우 낮다. 사진은 뉴욕의 한 레스토랑의 모습.(사진=뉴시스/신화)
 
그럼에도 포브스는 "미국은 놀라운 기회가 숨어있는 땅"이라며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누구든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중소기업 창업 대출 규모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창업의 황금 시기가 다시 오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포브스는 가족기업으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초기 창업자의 경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기 사업 안착이 어렵다는 점을 들며 이 시기를 잘 넘겨야 오래가는 기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적은 리스크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은 기존 기업을 사들이는 것.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훈련이 잘 돼있고 공급자와의 관계도 형성돼 있어 시행착오를 겪을 일이 적다. 사업의 성격도 명확하고 지리적 입지 역시 그간의 기업 활동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신규 사업자에게 매각된 기업 중 70%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방법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안정적 사업을 시작하며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가맹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긴 했지만 성공 비법을 곧바로 체득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강점이다. 가맹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모으고 그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알아챌 수 있다. 가맹점으로 계속 갈 수도 있지만 개인 사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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