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암사역~별내지구 8호선 연장사업 본격 착수

별내역~잠실 26분으로 단축, 수도권 동북부 균형발전 기대

입력 : 2015-07-09 오후 2:22:24
서울 암사동과 경기 구리시, 별내지구를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별내역에서 잠실까지 약 48분 걸리던 시간이 절반 정도인 2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시는 9일 8호선 암사역~남양주시 별내지구 연장공사 가운데 담당구간인 1·2공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도.자료/서울시
 
8호선 연장공사는 총 12.9km 6공구로, 총 사업비 1조2806억원이 투입된다. 암사역부터 암사생태공원, 고덕동, 암사정수장, 한강 하부를 통과, 구리시 구간을 지나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연장된다.
 
서울시가 공사하는 1·2공구는 암사동과 한강 하부를 지하로 통과해 구리시 토평동까지 연결하는 3.8km 구간이며 이 구간의 토목, 궤도, 건축, 정거장전기 및 기계설비(소방포함)와 전체 공구의 송변선, 전차선, 신호, 통신(정거장 포함) 등 시스템 분야 실시설계를 맡는다. 나머지 3~6공구는 경기도가 담당한다. 한강하부 통과 공사가 이번 공사에서 가장 어려운 공정으로 꼽힌다.
 
서울시 2개 공구는 기타공사로 시행하고, 경기도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Turn-key)으로 3개 공구를, 나머지 1개 공구는 기타공사로 추진하고 있으며, 각각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해당 공구 실시설계를 2016년 12월까지 완료하고 시스템 분야 실시설계는 2017년 상반기에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착공은 2017년에 들어가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공사는 2006년 7월 별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07년 12월 국토교통부 광역철도사업으로 지정·고시됐다. 이후 2014년 12월 기본계획이 고시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 6월 서울시가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별내선이 완공되면 서울 강남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될 뿐만 아니라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경제적 효과도 전망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간선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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