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 해야"

"집중 육성 분야 가려내고 탁월한 기업 성과는 본받아야"

입력 : 2015-07-15 오전 10:59:42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인 이슈 및 방향성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GS임원모임에서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人無遠慮 難成大業)"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인용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3분기 GS임원모임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실천 과제로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이슈 및 방향성에 대해 집중할 것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그릇을 키울 것 ▲사람과 조직문화가 기업의 독보적 경쟁력의 원천 등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우선 장기적 관점에 입각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의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인 맥을 잘 잡아야 한다"면서 거듭 거시적 안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모든 것을 잘 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앞으로 5년, 10년 후의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 어디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실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역량 강화를 위한 실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유한 역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지금의 경영시스템을 어떻게 바꿔가야 할지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의 강점을 찾아내서 우리 시스템에 접목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회장은 "현재 잘하고 있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의 사업기회와 융합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미리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지난 6월초 전남 여수에 GS가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 것과 관련 "지역특성에 맞게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바이오산업과 관광산업을 개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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