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적극 매수에 2000선 회복 '눈 앞'

입력 : 2015-12-23 오후 4:12:24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00선 근방까지 올라섰다. 장중 2007포인트까지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000선 탈환에 아쉽게 실패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오르며 전날보다 0.335(6.66p) 오른 1999.22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 2일 200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아직 2000선 회복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기관은 43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연기금이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담으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16거래일만에 매수 전환 시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79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4859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적극 매수 가담에 대해 연말 특수를 노린 포지션 플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0선 회복과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의 매수와 함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공조와 유가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보다는 국내 수급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 속도와 약세전환 여부 체크, 유가 반등 여부가 향후 지수 방향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기관이 가장 많이 사담은 철강금속업종이 2.6%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가 각각 5.8%, 3.4% 오르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점이 특징적이다. 세아제강(003030), 동국제강(001230)도 3%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방어주와 배당주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면서 통신, 보험, 전기가스 업종도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기계업종과 금융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운송장비, 음식료업종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이 모두 1% 이상 올랐고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등도 올랐다. 현대차(005380) 3인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이탈리아의 화장품 제조업체 인터코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7% 급등 마감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오는 28일 시내면세점 공식 오픈을 앞두고 5% 넘게 올랐다. 미래에셋증권(037620)도 다음날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3.7% 강세를 나타냈다.
 
 
동양네트웍스(030790)가 유상증자 청약 완료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17개 종목이 상승했고 38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밀리며 전날보다 0.58%(3.82p) 하락한 659.60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음봉이 출현되며 지난주 강한 상승 이후 체력이 소진된 상태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 전환하며 1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고 개인도 34억원 사자세로 마감했다. 기관만이 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코미팜(041960)이 7% 넘게 급락했고 셀트리온(068270), CJ E&M(130960), 파라다이스(034230)도 2% 내외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한국맥널티(222980)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며 17% 넘게 급락한 1만3250원에 마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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