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극복, 생활습관 개선해야

50~70대 전체 70% 비중 차지…성기능장애·종양 유발 가능성

입력 : 2016-01-20 오전 6:00:00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위가 지속되면서 손과 발이 시리고 차가운 증상을 보이는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도움말을 통해 수족냉증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냉증 등 말초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7만2300여명으로 2010년(16만3600여명) 대비 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60대, 70대가 각 24%로 전체에서 70%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0%로 남성 환자 40%보다 많았다.
 
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해당 부위로 체온이 하강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발이 차갑고 시려운 불편감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감각이 떨어지거나 쥐가 나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단순히 손발이 차갑고 시려운 증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40% 정도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으며 약 30%가 위장장애를 느낀다. 정신신경증상, 관절질환, 산후풍 등에 시달리는 환자도 상당수다. 또한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더불어 성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각종 종양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겨울이면 장갑, 수면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고,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운 사람은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류마티스성 질환, 말초신경염, 갑상선 저하증, 혈관 질환, 약물 부작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 가족력도 위험요인으로 알려진다. 수족냉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선 각종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적외선 체열촬영은 피부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에너지를 이용해 신체 각 부위별로 체표온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냉부하검사로는 적외선 체열촬영을 이용해 손발을 차가운 물에 노출시킨 후 회복되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 상태를 파악하는 스트레스 검사도 실시할 수 있다. 말초혈관의 노화 상태와 혈류순환정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효과나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 수족 말단 궤양이나 괴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가급적 피하고 평소에 따뜻하면서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 규칙적인 운동은 수족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한방차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한방차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겨울철에 냉증을 느끼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며 "찬 음식을 피하고 장갑이나 양말을 착용해 보온에 신경을 쓰는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수족냉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손과 발의 체온이 하강하는 질환이다. 손발이 차갑고 시려운 불편감뿐만 아니라 쥐가 나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한다. 성기능장애와 종양 발생 가능성을 높여 병원을 찾아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제공=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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