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5년간 AI,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 1천억 이상 투자”

1분기 실적발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입력 : 2016-04-28 오후 1:51:02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라인을 중심으로한 해외사업과 모바일 매출 성장으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페이, 라인 광고 플랫폼 등의 플랫폼 강화에 따른 결과다. 향후 네이버는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커넥티트카, 스마트홈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28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1% 증가한 256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9373억원을 찍으며 분기 기준 1조원 매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27% 증가했고 라인 등 해외 매출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것은 네이버 쇼핑, 네이버 페이 등의 성장에 따른 광고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201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쇼핑의 올해 1분기 총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고, 중소형 사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중 모바일 거래액에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액 중 44%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 페이에 관련해서는 “네이버 페이는 이용자의 구매력 확대와 쇼핑관련 광고 확대로 이어지고 있고,, 거래액 증가에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라인 광고 매출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박 CFO는 “포털 광고가 조금 감소했지만 라인 프리코인, 타임라인 등의 신규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라인 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27% 늘었다"며 ”앞으로 타임라인 광고가 지속적으로 매출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준비되고 있는 포털 서비스 광고들도 단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출시된 동영상 서비스 '라인라이브'와 태국과 대만에서 출시된 '라인TV' 등도 호평을 받고 있고 '라인뉴스'도 60개 파트너 매체와 제휴를 맺으면서 서비스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박 CFO는 "1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 확대는 업종별로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성장이 두드러졌다"라며 "올해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두자릿 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향후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 5년간 AI,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긴 호흡과 안목을 갖고 인터넷 이용자 환경 변화에 주목해 왔다”며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핵심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1분기 말 기준으로 1조7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프로젝트 ‘블루’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와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블루는 네이버가 모빌리티(스마트카와 전기차)와 스마트홈(사물인터넷 기반 생활가전), 로보틱스 등 3대 하드웨어 분야에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목표로 세운 프로젝트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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