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직장인 대상 단과대학 6곳 신설

올해 300억원 예산 지원···다음 달 중 추가 신청 받아

입력 : 2016-05-04 오후 3:54:42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하거나 뒤늦게 대학 진학을 원하는 성인들을 위한 전담 단과대학 6곳이 새로 생긴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4일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등 6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예산은 총 300억원으로 각 대학에 30억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양질의 고등교육을 희망하는 평생학습자들은 증가하고 있었으나 학령기 학생 중심 대학 운영체제로 인해 평생학습자들이 고등교육에 참여하는데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이를 해소하고자 이번 사업을 통해 평생학습자를 전담하는 단과대학 신설과 평생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도입됐다. 당초에 수도권 3~4개교 등 8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운영 의지와 역량, 발전가능성이 높은 6개 대학만 선정됐다. 이들 대학들은 4년제 학사과정으로 2017학년도부터 학생 1180명을 모집한다.
 
대구대는 성인학습자의 자격증 취득과 창업·재취업, 귀농 지원 등과 관련된 학과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장애인평생교육, 노인평생교육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실버복지상담학과, 재활특수교육학과를 개설하기도 한다. 
 
명지대는 사회교육원(평생교육원)을 30여년간 운영해 약 16만명을 교육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제시했다. 명지대는 다른 대학들이 대부분 이공계 학과를 설립한 반면 인문 분야가 중심인 서울캠퍼스 특성을 고려해 인문학과를 개설했다.
 
부경대는 수산식품냉동학과, 기계조선융합공학, 자동차응용공학 등 지역산업 특성과 대학의 장점을 고려해 학과를 설정했다.
 
서울과기대는 재직자나 후진학자 대상 학사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학위과정으로 6개 학과 240명의 학생 과정을 운영한다. 이 중 72명을 정원 내로 선발한다. 다양한 산업분야의 학사운영 경험과 대학이 구축한 산학협력 체계를 활용한 운영방안도 제시했다.
 
인하대는 지역 산업과 후진학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참여 학과를 설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카트로닉스, IT융합, 서비스산업경영, 금융세무재테크, 헬스디자인 등 5개 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최근 이주민이 증가하고 지리적 특성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운영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업환경을 고려해 특성에 맞는 학과를 체계적으로 설정하고 특성화고와 연계운영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번에 선정된 6개 대학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해 사업계획을 보완하도록 함으로써 사업 성과를 제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 공모를 통해 우수한 평생교육 운영모델을 제시하는 대학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추가 공모일정이나 내용은 다음 달 중 신청과 선정평가를 거쳐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대학 6곳 모집학과 운영. 자료/교육부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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