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지하철 공사 현장서 또 인명 피해

2012년 인천지하철 2호선 현장 서도 지반 침하로 시민 1명 추락사

입력 : 2016-06-01 오전 11:45:03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또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공사현장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붕괴돼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17명의 근로자들이 용접작업 중이었으며 '쾅'하는 폭음과 함께 현장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충격으로 인부 1명이 바로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 숨졌으며, 3명은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을 당한 10명은 인근 병원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공사현장에서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단 작업을 하다가 연료로 쓰이는 가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사고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사고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근로자들은 철근 관련 협력업체인 매일ENC 직원"이라고 말했다.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지난 2012년 2월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이던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현장에서도 시민 1명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인근 6차로의 지반이 침하되면서 중앙 3개 차로에 폭 12m, 길이 14m, 깊이 27m의 커다란 흙구덩이가 발생했으며, 이곳을 오토바이로 지나가던 중국음식점 배달원 정모씨가 추락사했다.
 
경찰은 침하 전 누수량이 많아지고, 흘러내리는 토사도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포스코건설 현장소장과 현장 안전관리책임자, 하청업체 현장소장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진접선은 수도권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남양주 별내, 오남, 진접을 잇는 복선전철 공사(14.78㎞)로,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2월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도로 침하 모습. 이곳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국음식 배달원이 빠져 숨졌다. 사진/인천서부소방서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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