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화(000880)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올해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29위였던 한화는 올해 52계단 올라서면서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포춘이 지난 1990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편입시킨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한생명에 이어 또 다시 대형 M&A의 성공 신화를 썼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도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 분야에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한화큐셀는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5월에 합류한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와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도의 추가적 순위 상승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매출 4821억3000만달러(한화 약 549조원)를 거둔 미국의 월마트는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3위 중국 국영석유공사(CNPC), 4위 시노펙으로 2~4위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채워졌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