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입력 : 2016-11-14 오후 4:35:07
출산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출산 후 골반이나 허리, 무릎 등이 쑤시고 손발이 자주 저려오는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산모들이 있다.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경우, 특히 겨울철에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 바로 산후풍이다.
 
산후풍은 산후조리가 잘못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제왕절개로 출산하거나 분만 시 출혈량이 과다할 경우 혹은 산모의 몸이 허약한 경우,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
 
산후풍은 찬바람, 찬물 등 차가운 기운이 몸 속으로 스며들어 관절을 시리게 만들고 손발을 저리게 하고, 으슬으슬한 추위를 느끼게 한다. 더 심해지면 몸이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저하되며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출산 후에는 아무래도 몸이 많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쇠약해진 상태는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6주 정도인 이 회복 시기에는 주의해야 할 것들을 지킨다면 산후풍은 피해갈 수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프라우메디 산부인과 측은 "산후풍은 몇 가지 방법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산후풍 예방 수칙에 관해 설명했다.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따뜻한 기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으로 유지해줘야 하고, 몸에 차가운 기운이 스며들지 못하게 집안 온도를 24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실내온도와 함께 건조해지지 않게 젖은 수건 등을 집안에 널어서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또한 몸을 움직이되 과도한 행동은 삼가고 가벼운 활동이 좋다. 몸을 너무 움직이지 않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손이 많이 가는 집안일은 오히려 관절을 손상시키고, 산후풍을 불러올 수도 있으므로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먹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산모의 출혈량을 메우기 위해 고단백 고철분 음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필요한 영양소에 집착해서 섭취하는 것보다는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서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차가운 성질의 음식 또한 산후풍에 좋지 않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세종시 산부인과 프라우메디 민봉식 원장은 "몇 가지 산후풍에 대비하는 예방 수칙을 지켜서 출산 후에도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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