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비회원국도 감산 동참…연말 증시 호재 기대

입력 : 2016-12-12 오후 4:02:0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OPEC 비회원국들까지 감산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유·화학주가 이날 증시에서 상승 마감 했을 뿐 아니라 연말 증시 상승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SK이노베이션이 1.32% 오르고, S-Oil(010950) 금호석유(011780) 각각 0.36%, 0.93% 상승하는 등 정유 화학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이는 10(현지시간이례적으로 OPEC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멕시코카자흐스탄 등 11개 산유국은 일평균 생산량을 558000배럴 줄이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감산은 내년 11일부터 6개월간 유효하며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비회원국들도 감산에 합의한 것이다OPEC과 비OPEC이 공동으로 감산에 나서는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을 전망하는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70달러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대형 원유 헤지펀드인 앙뒤랑 캐피털은 내년 초 국제유가가 7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유가 상승의 수혜주인 정유·화학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지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화학주의 비중 확대를 추천하며 "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로 유가 반등이 예상되고 완만한 유가 상승 속 정제설비 및 화학설비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정제마진과 화학제품 스프레드는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견조한 스프레드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정유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정제마진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고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유가가 더욱 오르면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유주들이 4분기 실적이 강세를 보일 뿐 아니라 배당 수익률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유가 상승은 정유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연말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뉴욕 증시 상승을 도울 뿐 아니라 신흥국로의 자금 유입도 늘기 때문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 국가들의 감산 참여로 인해 국가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신흥국 증시로의 자본 유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라크 바스라 인근에 있는 루마일라 정유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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