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경찰이 2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등 일행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덴마크 인터폴에 전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늘(2일) 오후 7시쯤 법무부 국제형사과로부터 정씨 등에 대한 긴급 인도구속 청구서를 접수했으며, 신속히 인터폴 채널을 통해 오후 7시30분쯤 덴마크 인터폴에 긴급인도구속 청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이날 덴마크 경찰이 정씨를 포함한 5명을 현지시각 기준 지난 1일 오후 8시쯤 검거했다는 인터폴 전문을 접수했다. 덴마크 경찰에 따르면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그의 주택에서 정씨를 포함한 5명을 검거했으며, 검거 당시 2015년생 어린아이도 있었다.
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을 특검팀에 통보했고, 정씨의 정확한 신병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정씨와 함께 검거된 어린아이는 정씨의 아들로 추정되며, 나머지는 20대 남성 2명과 60대 여성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덴마크 경찰이 어떤 혐의로 정씨 등을 보호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사실이 아직 없다. 경찰청 외사국 관계자는 "불법체류인지 체류 기간 문제인지, 밀입국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고, 이 혐의가 정씨한테만 적용된 것인지 다른 사람에 적용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색수배 조치 이후 절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지만, 이의를 제기해 재판할 수 있다"며 "강제 추방을 당하거나 자진 귀국하는 방법이 현재로써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덴마크 인터폴과 현지 잰행상황 등에 대한 연락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왼쪽)가 2일 새벽 덴마크 올보로그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쳐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