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입학전형 손질, “의대 진학 시 장학금 반납”

지역인재·영역 우수인재 우선 선발 도입, 다음달 18일부터 원서접수

입력 : 2017-03-20 오후 2:50:49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과학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등학교가 올해부터 설립 취지에 맞게 입학전형을 대폭 개선하고, 지역인재와 영역 우수인재에 대한 우선 선발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 서울과학고 입학전형 요강을 20일 발표했다. 
 
서울과학고는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2018학년도 신입생 120명( 정원외 12명 내 별도)을 선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졸업 후 의·치·한의학계열로 진학하면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 또 대학 입학 시 학교추천서도 받을 수 없다. 
 
입학전형은 총 3단계로 사교육 유발요인을 최소화하고, 영재교육의 공공성 강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진행된다.  
 
1단계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관찰소견서, 학교생활기록부Ⅱ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판단한다. 2단계 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수학·과학에 대한 적성, 언어이해력 등을 검사하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특히,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 이외의 나머지 16개 시·도 등 41개 각 지역에서 1명 이내로 지역인재를 우선 선발할 수 있다. 또 수학과 과학 등 특정 영역에 뛰어난 재능이 인정되는 영역 우수인재도 우선 선발된다. 
 
마지막 3단계 전형에서는 과학영재캠프 통해 과제수행능력과 면접을 진행하고, 태도와 열정 등 과학영재로서 필요한 인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과학고의 연도별 지원 인원은 2014학년도 2346명, 2015학년도 1480명, 2016학년도 1223명, 2017학년도 1066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과학고는 잠재력이 크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며 "고교 입시를 위한 사교육 의존과 폐해를 최소화해 영재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가 다음달 18일부터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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