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통장’ 적립금 2배 확대…1000명 모집

월 15만원 3년 저축하면 1080만원 받아

입력 : 2017-03-20 오후 4:03:11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는 목돈 마련이 필요한 청년들이 2∼3년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에다가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청년통장’의 적립금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20일 시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올해부터 추가적립금 50%에서 100%로 확대해 가입자 1000명을 모집한다.
 
예컨대, 월 15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기존에는 저축액 540만원과 적립금 270만원까지 810만원(이자 별도)을 받았다면, 올해부터 적립금이 540만원으로 늘어 1080만원을 받는다. 적립금 확대는 기존 가입자도 적용하며, 신규 가입자는 이달말 모집공고를 내고 8월에 최종선발자를 대상으로 청년통장 가입약정을 체결해 9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2015~2018년 매년 1000명씩 총 4000명의 청년통장 가입자를 모집할 예정으로, 지난 2년간 총 2016명을 선발한 바 있다. 청년통장은 본인소득 월 200만원 이하이면서 부모(배우자)는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4인가족 기준 357만원) 이하인 18~34세 저소득 근로 청년이 대상이다. 매월 5·10·15만원을 2~3년간 저축하면 저축액에 서울시와 민간재원으로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주거·결혼·교육·창업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청년통장 가입자들에게 적립금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설계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해 당당한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의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축·금융에 대한 교육과 1:1 맞춤형 재무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자산 및 신용관리와 재무설계의 노하우를 습득하며, 연애·결혼 등 관심 있는 분야의 주제별 특강을 실시한다.
 
또,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서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힘을 복돋아 주기 위한 소모임 활성화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저축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매월 저축여부을 확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통장 가입자들의 견문과 소양을 넓혀주기 위해 주제별 특강(자조모임) 등 각종 프로그램 참여도를 바탕으로 연극, 뮤지컬 등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의 한 은행창구에서 상담을 받는 청년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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