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 탈출증,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로 통증 원인 제거 가능

입력 : 2017-04-12 오전 11:25:09
#. 평소 허리와 다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했다 나아졌다를 반복해 왔다는 함혜연(서울, 43세)씨는 최근 허리와 엉덩이, 다리, 발까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리고 통증이 지속되어 의자에 앉아 있을 수도 없을 정도가 됐다.
누워서 좀 쉬거나 일을 무리하지 않으면 괜찮을 때가 있어 단순 허리 통증으로만 생각하고 그동안 참아왔는데, 통증이 지속되고 나아지질 않자 근처 병원을 찾게 됐다. 진료를 받은 함씨는 그 원인이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추간판 탈출증 질환의 원인은 일상생활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 주부의 경우 장시간 가사 일을 하면서 쪼그려 앉는 자세, 농사일을 오래 하면서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자세, 과하게 높은 하이힐로 무리하게 걷는 동작, 과체중으로 인한 하부 압박, 과다한 음주와 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일헌 강북연세사랑병원 부원장은 "장시간의 운전에서도 중간 휴식 시간을 갖는 습관이 필요한 만큼 평소 허리 질환의 예방은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자세와 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추간판 탈출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곧게 펴고 들어 올리는 이른바 하지 직거상 검사를 먼저 실시한다. 30~60도 정도 올라갔을 때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있다면 디스크를 진단하기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간다.
 
간혹 다리 근력의 이상으로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근력이나 감각 검사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보다 정밀한 확진은 MRI로 가능하며 정확한 영상을 통해 전문의는 환자의 진행 상태와 질환 발생 부위를 파악하게 된다.
 
튀어나온 디스크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휴식과 함께 마사지와 온열 치료,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이용한 약물과 주사치료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의 접근으로 효과가 없다면 추간판 탈출증에 적용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시행할 수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최소한의 구멍 두 개만으로 내시경과 도구를 넣고 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직접 병변을 관찰하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할 수 있어 시술 후 치료 효과가 크다. 기저질환이 있어 마취가 어려웠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한 시술로 1~2일 내에 퇴원할 수 있는 빠른 회복력이 장점인 수술법이다. 기존 절개 수술로 인한 근육 손상을 걱정하는 환자들에게도 2차적인 감염이나 미용적인 측면, 모두 만족스러울 만한 치료법이라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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