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 안 된다고 포기 말자

입력 : 2017-04-29 오전 9:00:00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꼽히는 건선은 환자 본인에게나 지켜보는 가족에게나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건선 피부염 증상은 온몸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과 은백색 비늘 같은 각질이며, 가려움이나 농포가 나타나기도 한다. 건선은 얼굴, 몸통, 손발바닥 등 신체 일부분 또는 전신에 걸쳐 나타나며, 환자에게 큰 불편과 스트레스를 가져와 우울증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건선은 장기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인 탓에 적지 않은 수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선은 불치병이 아니므로 꾸준히 치료할 것을 권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만성화돼 유병기간이 긴 환자일수록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예후가 어려운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이어 “건선은 감기, 장염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만성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건선에 해로운 식습관 등으로 인해 면역계가 교란돼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과도한 열(熱)’로 표현한다. 그래서 한의학적인 건선 치료 방법은 이 ‘열’을 정상적으로 조절해 면역계의 과민반응을 잠재우는 것이다. 또한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를 통해 더 이상 해로운 열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박사의 설명처럼 효과적인 건선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건선 치료를 방해할 분 아니라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적절한 해소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음주나 흡연으로 해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건선 증상 악화로 이어져 결국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 있다.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에 건선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에 관해 “기름진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 합성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두부, 버섯, 채소, 살코기 등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삶거나 쪄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때로 건강한 음식은 효과적인 건선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건선에 좋다는 음식만 찾아서 먹을 필요는 없으며,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가리는 것이 보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 박사는 “기존에 건선이 잘 치료되지 않았다면, 포기하기보다는 그 동안 선택해왔던 건선치료법과 건선치료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긴 치료에 지쳤다면 식생활,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 속에서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해 바로 할 수 있는 것부터 개선해가면 된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10시 전에 일찍 잠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아침에 건선 발진의 색이 달라지기도 한다. 단 일주일이라도 술을 끊거나 인스턴트 섭취를 줄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건선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본 토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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