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으로 고통 받는다면 병원 찾아 치료해야

입력 : 2017-05-08 오전 10:59:41
잠을 잔다는 것은 우리가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수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불면으로 가장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은 피로감이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하면 피로를 회복하지 못해 낮에 피곤하고 집중을 할 수 없을뿐더러 심할 경우, 두통 같은 신체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나아가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불면증이 단순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잠들기 힘든 것은 물론 자다가 깨서 수면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거나, 너무 일찍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 잠을 자다가 지나치게 자주 깨는 것도 불면증에 속한다.
 
그러나 해당 증상을 겪는다고 해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는 많지 않다. 임의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항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수면제는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의존성과 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부 수면제의 경우, 환각과 기억상실 등 이상행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불면증 치료는 수면 전문 클리닉을 찾아 원인을 파악한 뒤, 비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면다원검사를 토대로 환자가 수면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발생하는 뇌파와 근전도,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다음 치료에 나서야 한다.
 
주요 치료법은 인지행동치료, 뇌파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 등이 있다. 인지행동치료란 이완요법과 수면제한요법, 근이완법 등을 환자가 직접 체득해 스스로 수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일차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불면증 치료법으로 편안히 잠을 자기 위해 지켜야 하는 수칙들을 익혀 불면증을 치료한다.
 
뇌파 훈련을 통해 숙면을 돕는 뇌파 치료는 난치성 불면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뇌파를 기록한 다음, 특정 뇌파는 늘리고 잠을 방해하는 다른 뇌파는 줄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경두개자기자극술도 있다. 자기장을 두뇌로 내보내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약물 치료나 정신 치료 등 다른 치료법으로 고치기 어려운 불면증이나 우울증, 두뇌기능 장애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불면증이 지속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조기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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