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관리 안하면 심장·뇌 망가진다…생활 속 고혈압 예방법은?

입력 : 2017-05-11 오전 10:47:37
잘못된 생활방식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앓는 환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15년 국내 고혈압 환자는 571만명으로 생활습관병 중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질병 중 하나다. 특별한 이상증세가 없어 고혈압을 인지하기도 쉽지 않고, 꾸준히 혈압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혈관이 망가져 협심증, 심부전증,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 질병으로 평소 고혈압 낮추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우선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음주와 흡연은 최대한 삼가고 혈관에 기름을 끼게 만들 수 있는 육류보다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양파’와 같이 고혈압을 낮추는 데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서울의료원 내과 임상혁 교수팀은 <양파즙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양파의 혈압강하 효과를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양파즙 120ml를 하루 3~5회 동안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실험 전보다 수축기 평균 혈압이 6.3±15.5 mmHg(p=0.003), 이완기 평균 혈압은 4.6±8.3 mmHg(p=0.000)가량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양파는 양파즙으로 섭취하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그 효능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양파의 효능은 양파즙 만들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즙은 만드는 법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중적인 양파즙 만드는 법으로는 ‘물 추출 방식’이 손꼽힌다. 물 추출 방식이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진액을 추출하는 것으로 양파의 성분 중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성분을 추출하기에 용이하다. 단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이후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에 남겨져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창원대학교 차용준 교수팀의 <양파 겹별 퀘르세틴 함유량> 조사에 따르면 양파는 과육보다 양파 껍질에 효능이 더 많으므로 제대로 된 양파즙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가능한 껍질까지 모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이 새롭게 고안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영하 40도에서 급속으로 동결시킨 양파를 껍질째 미세하게 갈아내기 때문에 기존 양파엑기스들이 담아내기 어려웠던 양파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추출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생활습관병 중에서도 고혈압은 유병률이 높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전체식 양파즙 섭취 등 고혈압 낮추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사진/게티이미지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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