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궁경부 이형성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입력 : 2017-05-12 오전 10:39:19
질병과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그래서 각종 건강관련 방송에서 면역력에 대해 강조를 하고 건강식품과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면역력은 그만큼 중요하며, 여성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자궁 건강에도 이상 신호가 발생할 수 있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조심해야 하는 자궁 질환이 자궁경부이형성증이다. 이러한 자궁경부이형성증에 대해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 자궁경부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 면역력 저하와 HPV라고 불리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종양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에 해당하며 종양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기에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해야 한다.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질 분비물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정도의 가벼운 출혈이 있다면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조직손상이 심해지면서 출혈과 분비물이 심해지며 2차 감염이 발생하여 악취를 동반할 수도 있다.
 
▲ 시행되는 수술법은?
주로 자궁 경부를 원추모양으로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변형된 조직을 제거하는 빠른 방법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방법이 아니므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술 자체만으로도 자궁경부조직손상이나 자궁경관무력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후유증으로 유산이나 조산, 자궁경부위축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혼이거나 임신계획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에 관해 조언한다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1, 2,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상적인 치료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조기에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 치료를 도모하고, 체질진단을 통해 체질에 맞는 한약과 보궁단, 뜸 같은 치료로 근본적인 자궁 건강과 면역력을 향상시켜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다.
 
이 같은 치료법으로 치료할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가 가해지기에 재발율도 낮출 수 있다. 치료 외에도 스키니진처럼 하복부를 압박하는 옷을 피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궁 건강을 위해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 관리를 하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민호 기자
박민호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