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 방심하지 말아야

입력 : 2017-05-17 오전 11:23:01
보통은 불이나 뜨거운 물에 의해 피부 및 조직이 손상되는 화상사고가 발생하지만, 요즘 같이 날이 점차 따뜻해지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햇빛화상(일광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은 기온이 높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봄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땅에 닿는 태양 에너지의 양도 늘어나며 가을 자외선보다 봄철 자외선이 약 1.5배 강해 피부에 더 자극을 많이 주게 된다.
 
햇빛화상(일광화상)이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고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이 동반하게 된다. 이후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열기가 지속되고, 심한 경우 물집, 부종이 발생하며 표피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는 화상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은 후 12~24시간 이내에 증상이 가장 심하고 3일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완화된다. 회복기가 되면 각질이 떨어지는데, 이 때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소 1주일 이상의 지속적인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원인으로 햇빛화상(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피부가 화끈거리는 부위를 냉수로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찬물이나 찬수건 등으로 화상부위를 하루 3~4회 냉수 찜질 해주는 것이 좋다. 열 손상을 입은 피부는 열이 올라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손상된 피부의 열을 식혀주어야 상처 범위를 줄이고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김종현 광주굿모닝병원 화상외과 화상센터장은 “봄철 자외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강한데, 이 시간에는 햇빛이 쨍쨍한 곳에서 오래 활동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제, 모자, 양산 등으로 최대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햇빛화상(일광화상)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화상병원을 찾아야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통증을 줄이는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같은 시간, 같은 세기의 자외선을 쬐더라도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이거나 어린아이의 경우 피부가 예민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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