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필요한 ‘엽산’ 잘 먹는 법

입력 : 2017-05-19 오후 2:45:28
‘임산부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엽산(비타민 B9)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나 초기 임신부들만 먹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엽산은 적혈구 생성, 성장 촉진, 면역력 강화 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남녀노소 누구나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엽산이 결핍되면 성장 부진, 악성빈혈, 건망증 등의 엽산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하루치 엽산 권장섭취량은 400㎍이다. 엽산은 노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흡수나 이용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없으므로, 65세 이상 노인들 역시 성인과 동일한 권장섭취량이 요구된다.
 
다만 임신을 한 경우에는 엽산 필요량이 50% 증가한다. 엽산은 태아의 척추, 뇌, 두개골의 정상적인 성장에 관여하는데, 임신 초기 모체의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는 신경관결손 등 선천적인 기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신 후 12주까지 매일 600㎍의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
 
엽산 급원 식품으로는 녹색 채소, 간, 콩류 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 속 천연엽산은 열이나 물에 약해 조리과정에서 40~90%까지 영양성분이 파괴된다. 따라서 매일 충분한 양의 엽산을 섭취하려면 채소를 많이 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으로 엽산 보충에 도움을 받으려면 영양제가 필수적이다.
 
엽산 영양제는 시중에 여러 제품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믿을 만한 제품을 고르려면 원료나 첨가물 사용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것이 방법이다. 대체로 인공 원료보다는 자연 유래 비타민제가 추천할 만하며, 첨가물은 최대한 배제돼야 안전하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쓰이는 화학부형제까지 일절 없어야 안심할 수 있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 가루를 타블렛(알약) 형태로 만들 때 쓰이는 합성물질로, 노약자나 임산부들은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 비타민제 섭취 후 생기는 메스꺼움, 울렁거림 등은 화학부형제 때문인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그렇다면 화학부형제 없는 엽산제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제품 구입 전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여기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하이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의 화학부형제 이름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엽산제를 비롯한 모든 비타민 보충제는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화학부형제도 없어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며 “실제로 무부형제 비타민은 안전에 민감한 노케미족이나 임산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고경록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