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ADHD와 학습장애(6) - 집중력 높이는 학습시간 배치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7-07-12 오전 6:00:00
ADHD 치료를 원하는 부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학습능력이 호전되는 것이다. ADHD에서 학습능력을 재고시키는 가장 큰 변수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이다. 높은 집중력을 긴 시간 유지한다면 학습효율이 그 만큼 높아질 것이다.
 
ADHD 증세로 산만한 아이들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다. 외부적으로 작은 자극만 있어도 집중력이 약해진다. 설혹 외부 자극이 없어도 단일한 주제가 반복된다면 아이는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고 산만한 상태로 빠져버리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ADHD 아동이 좋아하는 분야의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무리 심한 ADHD 아동이라도 자기가 흥미있는 주제라면 고도의 집중력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장기적으로는 전공과 직업을 선정하는데 철저히 적성과 취향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업무 수행력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공부에서는 적성만 따질 수 없다. 적성에 맞지 않는 분야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전두엽의 억제력이 떨어져 참을성이 낮은 ADHD 아동들의 학습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감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공부시간의 배치가 중요한다. 활발한 신체 활동 후에 공부시간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신체활동은 잠재된 감각추구를 소진시킨다. 그러면 매우 안정적 상태가 되기에 장시간 집중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로는 공부시간 계획을 짧게 하고 빈번한 휴식시간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집중시간이 짧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습유지 시간을 1~2시간씩 장시간 하는 것이 아니라 20~30분 정도로 짧게 설정하고 집중하도록 한다. 그리고 집중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인 10~15분 정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휴식도 조용히 앉아 있기보다는 가벼운 활동을 동반한 휴식이라면 이후 집중시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자력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자력으로 해결이 어려울 때에는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반복된 실패는 집중력을 유지할 의지조차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메칠페니데이트를 이용한 화학작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천연물을 이용한 한방치료제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적절한 약물의 도움을 받으면 빠르게 집중력이 개선되기에 스스로 학습습관을 정착시키기에도 용이하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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