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기준 2450선 돌파…7일째 최고치 경신

은행주, 실적 호조에 줄줄이 신고가…"BOJ·ECB 통화기조 유지로 당분간 긴축우려 해소"

입력 : 2017-07-21 오후 4:56:34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전날 종가 기준 244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2450선까지 뛰어넘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ECB가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다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2840억원 순매수로 장 내내 매수폭을 늘리면서 상승을 이어갔다. 개인은 2206억원, 기관은 551억원 매도우위였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일본은행(BOJ)에 이어 ECB에서도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축소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언급이 나오자 안도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면서 "시장에 퍼져 있던 긴축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72%)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한국전력(015760)(2.82%)이 이틀째 강세를 유지하면서 전기가스업(2.24%)도 강세였다. 금융주인 보험(1.83%), 은행(1.49%), 금융업(1.43%), 증권(0.82%)도 동반 상승했다. 의료정밀(0.83%), 기계(0.70%), 건설업(0.54%)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11%)가 가장 많이 내렸다. 철강·금속(-0.75%), 화학(-0.46%), 종이·목재(-0.40%)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전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KB금융(105560)(4.18%)과 신한지주(055550)(3.36%)이 나란히 강세였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화학(051910)(0.92%)도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텔레콤(017670)(2.85%), 한국전력(015760)(2.82%), 삼성생명(032830)(2.39%), SK(003600)(1.99%)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005930)(-0.23%)와 SK하이닉스(000660)(-0.14%)는 소폭 내렸다. 현대차(005380)(-0.34%)와 현대모비스(012330)(-1.02%)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은행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과 신한지주를 비롯해 하나금융지주(086790)(3.93%), 광주은행(192530)(3.37%), 기업은행(024110)(2.01%), BNK금융지주(138930)(1.84%), 우리은행(000030)(1.08%)이 동반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기(009150)(3.92%)는 2분기 영업이익 급등 소식에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06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효성(004800)(-2.77%)은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하락했다. 효성은 전날 장마감 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197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76.60으로 종가 기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인이 436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이 223억원, 외국인이 177억원 매도우위였다. 액토즈소프트(052790)(29.75%)가 자회사의 e스포츠 투자 소식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거래재개 후 연일 급등했던 나노스(151910)(3.45%)가 전날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0원(0.65%) 내린 111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며 종가 기준 2450선까지 뛰어넘었다. 코스닥도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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