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첫 해외시장 노크…베트남 법인 설립

소규모 사업부터 '차근차근'…해외사업 역량 강화

입력 : 2017-09-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주택 브랜드 '우미린'으로 잘 알려진 우미건설이 해외시장 첫 진출 국가로 베트남을 택했다. 해외사업이 처음인 만큼 당분간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하나씩 추진해 가며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달 말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법인 '우미비나(WOOMI VINA)를 설립하며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 법인에는 해외 경험을 갖춘 권상형 개발사업본부 상무와 주임급 직원 1명이 파견됐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아직은 베트남에서 추진할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첫 해외 시장 진출인 만큼 작은 규모의 기업이나 금융기관과의 합작 형태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부터 하나하나 시작하며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한류 문화 선호도가 높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많은 나라"라며 "장기적으로 베트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최근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대표 신흥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주택법 개정으로 투자자 자격 조건이 완화돼 외국인 투자도 활발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시장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은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한 190억2200만달러(약 21조5310억원)를 기록했다. 현재 현대건설(000720), 포스코건설, 부영 등 국내 건설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다수 진출해 있다.
 
우미건설 경영진들은 최근 2~3년간 수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시장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우미건설은 우선 단기적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연착륙에 중점을 두고 베트남 부동산 투자 및 운영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학교사업 및 사회주택 등 공익사업 참여와 현지의 다양한 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공동투자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우미건설은 주택사업을 넘어 종합 디벨로퍼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자체사업 및 민관합동사업, 민간참여사업, 임대리츠 등의 다양한 유형의 주거상품을 비롯해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에 대한 시행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우미건설의 첫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천안시 등에도 대규모 상업시설을 일부 임대운영할 계획이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지하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