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설주 우려에도 차별화 기대

보유세 인상 가능성 추가 악재…"대림, 안정적 사업구조로 상승 여력 충분"

입력 : 2017-11-2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올해 호실적을 달성한 건설주가 규제 우려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내년도 시행이 결정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에도 주택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보유세 인상 등 추가 규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건설주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가운데, 이익 안정성이 부각될 대림산업(000210)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은 7월 24일 이후 넉 달간 126.33포인트에서 98.95포인트로 20% 넘게 밀렸다. GS건설(006360)(-23.9%), 현대건설(000720)(-30.45%), 대림산업(-13.17%), 현대산업(012630)개발(-20.76%), 대우건설(047040)(-31.8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대형 6개 건설사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투자심리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코스피 급등에 비해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다.
 
건설주는 추가적인 규제 우려에 횡보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주택 공급 감소로 가격은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잡기 위해 부동산 전매를 금지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강화했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더욱 강도 높은 정책 카드가 나올 수 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일반분양물량은 25만세대로 고점 대비 35% 줄어들 것이고, 내년과 내후년 주택 건설 물량 역시 각각 19%, 21% 역성장하면서 신규 분양물량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보유세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다주택자에게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할 경우 다주택 보유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보유세 인상으로 주택 수요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경우 건설주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보유세에 대한 시나리오 검토를 마쳤다"면서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후 8·2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정부의 정책 발표가 이어졌지만, 부동산 가격 안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도 앞두고 있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형사들 가운데서도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지는 반면 성장성은 부각될 전망이다.
 
이민재 연구원은 "올해 주택 신규 수주 확대로 건축부문 매출이 작년보다 2.8% 증가한 6조7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도 주택 시장 침체가 우려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역사적 저점 상황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해 호실적을 달성한 건설주가 규제 우려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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