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세계 시장 '눈독'…서울반도체 LED 조명사업 강화

도시바 공동 개발 '썬라이크' 출시

입력 : 2017-12-11 오후 4:06:20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국내 최대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046890)가 자연광 LED 조명 사업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일본 도시바 머티리얼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썬라이크(SunLike)'를 이달 말 국내 여러 조명기업들을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조명시장의 규모는 100조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LED조명이 차지하는 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이 중에 썬라이크가 최우선적으로 적용될 시장의 규모는 50% 수준인 20조 규모로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LED 조명시장에 자사의 썬라이크 제품을 공급해 향후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썬라이크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하는 신개념 광원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6월 일본 도시바 머티리얼즈와 공동으로 썬라이크를 개발했다. 서울반도체의 광반도체 기술과 도시바의 자연광 스펙트럼 기술인 TRI-R 기술을 융합해 탄생했다. 썬라이크는 청색광을 태양광 수준으로 낮춰 태양광과 가장 가까운 스펙트럼을 구현해, 사물의 색상과 질감을 태양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사용으로 청색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청색광이 수면장애 등 인체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빛공해, 생체리듬 교란과 현대인의 건강'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헌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만약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인공조명을 사용하고, 아침에는 빛을 적절히 쬐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일찍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는 정신과적으로 불면증, 우울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특히 야간에 과다한 청색광에 노출 되는 것이 이런 현상을 많이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사답 라만 박사(Dr. Shadab Rahman)는 "현대사회에서 인공조명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때문에 적절한 스펙트럼과 조도를 갖춘 조명을 잘 활용하는 것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중앙연구소장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사무실과 학교, 가정 등 인공조명 아래에서 보내고 있는 현대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태양과 같은 빛을 구현하는 자연광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널리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조명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대중의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자연광 조명을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썬라이크 제품 보급을 확대해 실내 조명등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지난 6월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열린 썬라이크 출시 행사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반도체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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