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 알고먹자)주스·우유와 함께 약복용 금물

입력 : 2017-12-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간혹 주스나 우유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 성분 흡수가 떨어져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이상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 복용 후 2시간 이후에 주스나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제산제로 흔히 사용되는 수산화 알루미늄겔은 오렌지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제산제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 위 산도도 높이므로 함께 복용을 피해야 한다. 오렌지주스는 산에 약한 아목시실린, 클론사실린 등 항생제들이 파괴돼 흡수가 저하된다. 자몽주스는 간 대사효소인 CYP3A4의 활성을 억제한다. 일부 고혈압치료제 등과 복용하면 이상반응 위험성이 커진다.
 
우유나 유제품은 약과 함께 복용하면 약 성분이 체내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나 유제품의 칼슘성분은 일부 항생제나 항진균제(테트라사이클린, 시프로플록사신 등) 성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배변활동을 촉진시키는 완화제(비사코딜 등)는 장에서 작용을 해야 하는데, 우유나 유제품을 마시면 위의 산성도가 높아지게 된다. 위에서 작용하게 되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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