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불경기 지속..화사해지는 여성성 vs 위축되는 남성성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입력 : 2018-01-05 오전 6:00:00
끝이 보이는 않는 불경기 여파로 남녀 모두 혼술, 혼밥을 즐기고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서 ‘불경기가 결혼하는데 어떤 악영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초과근무 증가’(남 28.7%, 여 29.5%)를 1위로 꼽았다. ‘급여인상 억제’와 ‘만남기회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치열한 취업난의 경쟁을 뚫고 회사에 취직하니 반복되는 야근과 과도한 업무에 녹초가 돼 남녀 간의 사랑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이러한 지속되는 경기 침체기에는 여성과 남성이 정 반대의 양상을 보이게 된다. 여성은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심리적 위축감을 타파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진한 립스틱과 화려한 화장, 짧은 치마를 선호한다. 더욱 화사해지고 여성성을 최대한 과시하기 위해서다. 반면 남성은 고용침체와 퇴직자 증가, 외식비용의 증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다. 성생활 기회는 많아지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누적의 결과로 실제 성생활에는 발기부전이 나타나면서 성생활 시간도 현저히 줄어든다.
 
불경기에 남자들은 더 많은 잠자리 파트너를 찾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캔자스 대학교 길라스 교수는 생존의 위협을 느낀 남성들이 성적으로 어떤 경향을 띠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병세가 깊어 살아남기 어렵다”고 거짓으로 알려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단순한 치통을 앓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죽음을 통고받은 남성들은 치통이라고 진단 받은 사람들에 비해 야한 사진에 성적으로 더욱 즉각적이고 강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진화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남자는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순간적으로 더 많은 자식을 낳고 싶어 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자신의 유전자를 여기저기에 많이 뿌려 놓아 최소한 그 중 일부라도 살아남기를 원하는 것이다. 남자는 생존에 위협을 받으면 ‘단기간 짝짓기 파트너’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한다. 반면 여성에게는 이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불황에는 이러한 과도한 단기간의 사랑이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낯선 성 파트너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 및 과도한 긴장감을 나타나게 해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불경기에 더욱 증가하게 되는 남성 발기부전은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경기도 안좋은데 발기부전을 치료할 경제력이 안된다는 핑계는 이제 더 이상 통할 수가 없다. 수백 종의 저렴한 발기부전 복제약의 현시대는 불경기 발기부전 치료에 최적화 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성들이여! 경제가 침체되었다고 우리 남성들의 성 활력마저 침체시키지는 말자! 발기부전은 저렴한 치료비용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가 있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 남성학회 정회원
- 세계 성학회 정회원
-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 메디시티 대구를 만드는 사람들-지역의료계 리더 1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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