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차량 줄고 녹색교통 늘어난다

서울시, 정부에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 제출

입력 : 2018-03-05 오후 2:12:2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한양도성 내부에서 차량 도로가 줄어들고 보행·자전거·대중교통 공간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의 특별종합대책(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녹색교통의 발전·진흥을 위해 특별 관리하는 지역을 말한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한양도성의 승용차 교통량을 30% 줄이고 차량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40% 감축하며, 보행·자전거·대중교통 등 녹색교통 이용 공간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주요 도로를 줄이고, 남는 공간은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한다. 차도는 최대 4개 차로로, 버스 통행이 많은 도로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최대 6개 차로로 재편한다. 공백은 자전거 전용차로나 중앙버스 전용차로, 보도 공간, 조업주차 공간 등으로 채운다. 올해는 퇴계로·을지로·세종대로 등이 재편 대상이다.
 
버스 노선과 인프라도 재구성한다. 2030년까지 통일로, 남대문로, 세종대로 단절구간을 연결해 도심 중앙버스전용차로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정류소 통합·조정으로 환승 편의를 높인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올해에는 서촌과 을지로 등 보행특구를 지정하고 점차 녹색교통진흥지역 전체로 확대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 지점을 101곳까지 확대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한다. 간선도로는 시속 50km, 이면도로는 30km 등 제한속도를 낮춘다. 퍼스널 모빌리티 도로 공간을 조성하고, 전기버스를 녹색교통진흥지역 운행 노선에 우선 투입하며 2020년까지 대여차량을 100% 전기차로 바꾼다. 올해 친환경등급제가 확정되면, 2019년부터 하위 등급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게 단속한다.
 
작년 12월31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 버스들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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