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30일 이후 금호타이어 합의, 법정관리 못막아"

이동걸 "노조와 대화 채널 24시간 열려있다"

입력 : 2018-03-30 오후 12:00:14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 만료 시기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관련 경제현안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중 노조의 (더블스타 자본유치) 합의가 없으면 이후에는 합의가 이뤄져도 (법정관리를 피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은 30일 자정 만료된다.
 
최 위원장은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니 기술적 여지가 다소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 중 의미있는 변화가 없으면 이후 논의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대표로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또한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오늘 자정을 넘긴다고 해서 바로 채권 상환이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기계적인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법률적으로 오늘 (금호타이어 자율협약이) 끝난다"고 말했다.
 
또 "(노조와) 24시간 대화 채널은 열려있고 어디든 찾아가서 만나겠다"며 " 노조에서 연락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실무진도 내려가서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 6000억원 가량의 더블스타 투자 유치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자본유치에 반대하며 30일 오전 3차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늘까지 협상에 실패하고 자율협약이 만료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청산가치는 1조원으로 계속 기업가치 4600억원을 훌쩍 웃돌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회생이 아닌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호타이어 현안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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