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미국학회서 연구결과 발표…"리보세라닙-면역항암제 병용시 효과 우수"

입력 : 2018-04-17 오전 9:53:02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에이치엘비(028300)의 자회사 LSKBiopharma(LSKB)가 자체개발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을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해서 사용하면 항암효과를 높인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에이치엘비는 LSKBiopharma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암센터에서 지난해 말부터 진행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아파티닙)과 면역억제제 매출 1위인 옵디보(Opdivo, BMS)와의 병용임상시험의 결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전임상 결과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18)에서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폐암 동물 모델에서, 선택적 VEGFR-2 억제제인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인 항PD-1제제 병용을 통한 항암효과'라는 주제로 LSKB의 자체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옵디보와 같은 작용기전의 항 PD-1제제와 리보세라닙의 병용을 통해 항암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항PD-1억제제 '옵디보'와 리보세라닙의 병용임상시험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자료다.
 
이번 연구는 폐암세포를 마우스 피하에 이식해 폐암조직이 60~80mm3 크기로 성장할 때까지 유도한 후, 네개 그룹인 vehicle, 리보세라닙 단독, anti-muPD-1단독 그리고 리보세라닙+anti-muPD-1병용군으로 분리해 3주 간 투약했다. 리보세라닙의 경우 매일 경구 투여했고, PD-1 항체는 1주에 2번씩 총 6회 복강 투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약 후 20일을 기준으로 음성대조군과 비교 시 각 그룹의 종양성장억제율(TGI, Tumor Growth Inhibition)은 면역항암제 단독투여군의 경우 22%, 리보세라닙 단독투여군은 37% 억제됐다. 면역항암제와 리보세라닙 병용투여군은 55%까지 종양성장을 억제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이번 연구결과는 리보세라닙 단독이나 리보세라닙과 항 PD-1 제제의 병용투여군에서 보여준 종양성장억제율이 항 PD-1제제 단독 투여군에 비해 종양괴사를 더욱 효과적으로 유도한 것을 확인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윤병학 에이치엘비 이사는 "이번 비임상 결과를 통해, 미국에서 현재 오픈라벨로 진행되고 있는 옵디보와의 병용임상시험 역시 더욱 확신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병용임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에이치엘비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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