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시장 안착

1분기 590억원 전년비 224%↑…오리지널 '레미케이드' 22% 줄어

입력 : 2018-05-02 오후 2:31:07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셀트리온(068270)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가 미국에서 1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1월 미국에서 발매한 이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2일 셀트리온 램시마의 미국 파트너사인 화이자제약이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한 램시마 1분기 매출액은 1억4500만달러(약 1558억원)로 전년 동기(7800만달러, 약 838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미국 램시마 매출액은 5500만달러(약 590억원)로 전년 동기(1700만달러, 약 183억원) 대비 224% 증가했다. 램시마는 2016년 4월 미국에서 최초로 허가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같은 해 11월 현지 판매에 나섰으며, 화이자제약이 미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 램시마의 점유율 확대로 오리지널약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가 타격을 입었다. 레미케이드의 1분기 미국 매출은 9억1600만달러(약 9760억원)로 전년(11억8200만달러, 약 1조2600억원)비 22.5% 줄었다. 레미케이드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 등 전세계 국가 1분기 램시마 매출액은 9000만달러(약 966억원)로 전년 동기(6100만달러, 약 655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유럽은 화이자와 현지 유럽회사 12개사가 동시에 램시마를 팔고 있다.
 
램시마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바이오신약의 비싼 가격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와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강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체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시장 규모는 2016년 약 4조5000억원에서 2026년에는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전체 시장 중 유럽이 40% 미국이 20%를 점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램시마는 국산 단일 완제의약품 중에서 지난해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제품"이라며 "국산 의약품이 해외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약 58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사진=셀트리온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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