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5월 수도권 분양 대전 열린다

분양 물량 중 과반수가 대형사…75.5% 수도권 공급

입력 : 2018-05-02 오후 5:25:2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내로 3만가구 이상의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다음달 있을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의 이슈를 앞두고 홍보 효과가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듯 보인다. 특히 대형 건설사 공급물량 75%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예정된 분양물량은 74개 단지, 6만2258가구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공급된 35개 단지, 2만3658가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많다. 또 올해 예정된 공급 물량 50만65가구의 약 12.4%를 차지해 월별 물량 기준으로 가장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의 물량이 집중됐다. 전체 분양단지(공공분양 포함) 74곳 중 26개의 단지가 10대 건설사가 참여하며 가구 수로는 3만1601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월 10대 건설사 물량이 9개 단지, 1만2073가구에 불과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대형사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주목도도 높다. 이달 분양하는 26개 단지 중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17개 단지, 2만3868가구다. 전체 대형사 물량의 75.5%가 수도권에서 분양된다.
 
이번 달에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이유로 6·13지방 선거와 러시아 월드컵이 거론된다. 선거 기간은 유세로 현수막 설치 등이 어려운데다, 관심이 선거에 쏠려 홍보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져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도권 물량을 우선 소화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약 3배가량 물량이 많다는 것은 대형 건설사들도 5월이 상반기 분양시장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상반기 알짜 분양물량이 이달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은 이달 청약시장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 부지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가구 등으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2층 데크를 통해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또 단지 내 연면적 약 3만3000㎡ 규모의 하이브리드형 쇼핑몰이 조성된다. 더불어 관모초, 금정중, 산본고 등이 근접해 있으며 평촌 학원가도 가깝다.
 
GS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에서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00㎡에 이르는 규모로 1394가구 중 79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안양 씨엘포레자이는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약 1㎞ 거리에 있다. 또 단지 인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가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수원시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대형 상업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며, 지하철 1호선 화서역과 가깝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차 래미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238㎡, 1317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이 5월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차 래미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강남역 일대 재건축 사업 중 첫 번째로 분양되는 단지다. 2호선 강남역과 신분당선 강남역까지 도보 가능한 위치며 강남대로와 서초대로를 지나는 버스 정류장도 가깝다.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한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예비 청약자가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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