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이탈리아 정치 불안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22포인트(1.96%) 내린 2409.03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한때는 2399.58까지 하락하면서 24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3월26일 2399.4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매물 출회에 하락 출발했다”며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언급한 것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중국의 첨단기술 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백악관의 성명은 예상치 못한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워싱턴에서 이룬 공동인식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 연구원은 “유럽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전쟁 이슈 부각으로 저가 매수가 제한되는 등 수급 불균형에 의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나올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8억원, 429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1조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가운데 섬유의복(0.36%)과 종이목재(0.35%) 기계(0.31%) 등이 올랐다. 반면 증권(-4.00%)은 4%대 하락세를 나타냈고 은행(-3.19%), 전기전자(-2.60%), 금융업(-2.60%)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0.21%)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4포인트(0.48%) 오른 874.22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4억원, 34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바이오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8.22포인트(1.96%) 내린 2409.0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