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 1400억원 자금조달…"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

"조달 자금, 바이오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 등에 투자"

입력 : 2018-08-03 오후 5:40:0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4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본격 도약을 준비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3일 공시를 통해 총 14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다.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가 전환사채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을 투자하고,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식으로 1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2015년 12월 에너지솔루션즈였던 사명을 변경, 제약·바이오사업 추진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LSKB 지분 인수와 ▲바이오전문 밴처캐피탈 엘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설립 ▲제약유통회사 신화어드밴스 지분 100% 인수 ▲미국 소재 신약개발 전문회사 '살라리우스'및 '베타캣'으로 부터 신약 항암제 2종의 한국 내 권리 확보 등으로 기반을 다졌다.
 
당시 도입한 항암제 2종은 현재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시험 승인받아 개발 진행 중이다. 이밖에 지난 3월에는 세포치료제 전문회사 라이프리버 지분을 인수(현재 지분율 98.36%)하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바 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지난 3년 간이 파이프라인 확보 및 바이오 기업으로의 사업 재구축 과정이었다면 이번 자금조달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는 과정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달 자금은 현재 막바지 임상이 진행 중인 바이오인공간과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을 조기완료하는 것과 파이프라인 추가 확보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주배정 증자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3자배정 증자 참여로 에이치엘비에게 배정되는 주주배정 증자 물량이 증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대한 지분은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 말 46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자회사인 LSKBiopharma(LSKB)에 2000만달러(약 225억6000만원)를 추가 투자함으로써 지분을 확대했다. 이번에 또 다른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지분을 늘림으로써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 전체의 장악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그룹 내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장악력을 높일 수 있게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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