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자폐증치료 - 한국과 미국의 플로어타임 현황 비교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18-08-07 오전 6:00:00
미국의 자폐증(아스퍼거증후군) 치료에서 DIR-FLOORTIME(플로어타임) 방식은 ABA(행동수정치료)에 비해 비주류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ABA보다 체계화된 보고가 15년가량 늦어 선발 주자와는 격차가 있다. 그러나 학문적인 타당성과 치료 결과의 객관성, 정합성으로 인해 매우 신뢰성 있는 치료 방식으로 공인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ICDL’이라는 단체와 ‘그린스판연구회’라는 단체가 DIR-FLOORTIME을 체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DIR-FLOORTIME 방식으로 자폐증(아스퍼거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사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하루에 2~4시간가량 DIR-FLOORTIME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언어치료사·작업치료사들 중에도 DIR-FLOORTIME 방식으로 언어치료와 작업치료를 진행하는 결합형 치료사들이 늘고 있다.
 
반면 한국의 현실은 여러모로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DIR-FLOORTIME 치료법의 비판 대상이 되는 ABA 치료법조차 한국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DIR-FLOORTIME 치료법의 정착은 매우 요원한 게 현실이다. 몇 곳에서 선각자식으로 DIR-FLOORTIME을 시행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치료센터들은 매우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이 부모가 아동과 접촉하는 태도를 교정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아동 중심적인 생활과 육아 환경은 한국의 전통과는 너무나 멀다. 이런 한계가 치료의 효율을 떨어트리게 한다.
 
한국의 현실에 DIR-FLOORTIME 치료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선각적이며 선진적인 태도 변화와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를 가르쳐야 아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어른이 배워야 아이가 바뀐다는 단순하면서도 혁명적인 원칙이 재삼 강조되어야 할 때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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