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안동 공장 가동…혈액제제 글로벌 진출 속도

연산 60만리터 규모 설비 신설…생산 규모 5배 이상 확대

입력 : 2018-10-30 오후 1:22:3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안동 신공장 가동으로 도약을 노린다. 대폭 늘어난 생산 규모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플라즈마는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부지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을 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안동 신공장은 지난 2015년 착공해 약 4년 만에 상업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 이를 통해 SK플라즈마는 기존 대비 약 500% 늘어난 연 60만리터의 혈액제제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신공장은 외부 오염요소에 민감한 혈액제제의 특성을 감안해 공정에 중앙원격제어시스템과 자동세척장치를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제품별 생산 라인 분리와 일방향 공정 라인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 원료 보관부터 분획, 정제, 가공, 포장, 품질관리까지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일원화해 비용 절감 효과를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을 위해 준수해야 하는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 'EU-GMP' 규격 설비를 사용함으로써 향후 해외 진출을 위한 채비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8월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 및 품질관리(GMP) 인증을 받기도 했다. 향후 SK플라즈마는 안동공장을 통해 사람의 혈액을 분획·정제해 만들어지는 의약품인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항트롬빈 III' 등 총 6개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전광현 SK플라즈마 대표는 "신공장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제품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하는 동시에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최고 품질의 혈액제제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 인간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필수의약품이다. 특히 헌혈을 통해서만 원료를 확보할 수 있어 공급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전 세계적으로 혈액제제 제조사가 30여 개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생산 기술과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
 
SK플라즈마는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부지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한 신공장을 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SK플라즈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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