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시무식으로 본 '말말말'…혁신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 다짐

유한·녹십자·대웅·동아 등 새해 첫 업무 돌입…각 사별 경영원칙 수립·목표 달성 당부

입력 : 2019-01-02 오후 4:46:46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새해 업무 첫 날일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각 사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한 수장들은 저마다 혁신을 통한 성장의 한해가 되길 당부했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임직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각오를 다졌다. 올해 경영지표를 'Great & Global'로 삼고 신약 개발 및 신규 사업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간다는 각오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우리는 지난 1년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명실상부 일류 제약기업으로 거듭났고, 해외진출을 통해 'Global Yuhan'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이 만들어낸 자랑스런 결과로 다 함께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가 2일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경기도 용인 소재 목암빌딩에서 개최된 GC녹십자 시무식에는 허일섭 회장과 허은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공장과 사업장, 해외법인 등 모든 임직원이 화상중계 시스템을 통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새해 업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허은철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임직원 모두가 예외없는 혁신의 대상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GC의 미래를 그려가자"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책임경영'을 당부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 경영 방침으로는 ▲고객가치 향상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의 가속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사업혁신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 성장을 제시했다.
 
전 사장은 "최근 경영환경은 거시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국내 및 글로벌제약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비상경영체제 수준의 경영활동으로 내실을 강화하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여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과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은 지난해 창립 86주년을 맞이해 임직원들이 실시했던 봉사활동 영상을 함께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신년사로 "우리가 먼저 자주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회사와 사회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내가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일을 해야 회사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계획한 것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품질 최우선, 계획대로 실행, 경영효율성 증대의 3대 경영방침을 내건 일동제약은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이 나서 "새롭게 선포한 비전은 고객과의 약속이기에 강한 책임감과 긴장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경영목표의 달성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 실현을 위해 더욱 정밀한 예측과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시무식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예측이 불가능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 및 제약산업 제도 변화 등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선순환 경영과 Speed 경영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물론 더 높이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재확보와 육성 그리고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재확보와 육성, 제약산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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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