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교실 1400여곳 증설…2만여명 추가 이용

수요 초과 신청자 '해갈' 전망…마을돌봄과 연계 시너지 기대

입력 : 2019-01-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방과후 초등학생을 돌봐주는 돌봄교실을 1400여곳 증설해 돌봄 공백을 메운다.
 
교육부는 2019학년도 신학기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국고 예산으로 초등돌봄교실을 모두 1400여실을 확충해 작년보다 2만여명이 추가된 약 28만명의 초등학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학기 시작 전 겨울방학 기간에 집중 확충해 신학기에 1200여실을 증실·운영하고, 석면공사 등으로 오는 3월 개소가 어려운 학교는 2학기 전후 200여실을 추가 증실할 계획이다.
 
이번 돌봄교실 대폭 확충은 수요에 비해 모자란 공급을 메우려는 취지다. 지난 2017년 1만1920실이었던 돌봄교실은 작년 4월30일까지 418실 늘어나 1만2398실에 이르렀고, 같은 기간 이용자는 24만5303명에서 26만1287명으로 늘었다. 이용 학생 수가 1만5984명 증가하는 동안, 신청자는 5516명 많은 2만1500명 불어났다.
 
이에 교육부는 기존 1~2학년 위주인 대상자를 전 학년으로 확대할 수 있는 학교, 작년에 대기자가 생긴 학교 등을 중심으로 우선 확충한다.
 
학교가 돌봄교실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 힘들 때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다함께돌봄센터 등 마을돌봄과 연계한다.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활용가능교실'을 개방해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돌봄시설을 설치하기도 한다.
 
시설 확충이 우선이지만 질적 개선도 병행한다. 시·도교육청은 보통교부금을 활용해 기존 겸용 돌봄교실 190실을 전용교실로 전환하고, 노후 돌봄교실 1354실을 새단장하는 등 총 1620실의 돌봄교실을 개선한다. 이번에 확충하거나 개선하는 돌봄교실은 놀이와 쉼이 어우러져 정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통상 오후 5시까지 운영해온 돌봄교실 시간도 연장한다. 연장 수요가 존재하고, 학교·지역 여건을 만족하며, 학부모 동의를 받은 학교는 오후 7시까지 학생을 돌본다.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숙지초등학교에서 열린 2019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을 찾은 입학 예정 신입생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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