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주연 기자] 정부가 먹는물 산업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확대해 2023년까지 시장을 4000억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해양심층수 자원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내용이다.
'해양심층수의 가치 제고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내세운 이번 계획에서 정부는 △산업 인프라 확충 △제품군 다변화 및 신산업 개척 연구개발(R&D) 확대 △산업경쟁력·자생력 제고 △선제적 자원 및 환경 관리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과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 올해 12월 강원도 고성군에 준공 예정인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R&D와 기업 지원, 관광·레저, 판매·홍보 등 시설이 집적된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동해안 인근 시·도 및 물 산업과 관련된 지자체까지 산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자료=해수부
또 정보 공유 및 신규 유통망 확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심층수 관리기사(가칭)’ 신설도 추진한다. 체계적인 산업지원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전문가 배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R&D의 경우 타 사업과의 기술 융·복합에 초점을 맞췄다.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이를 활용한 제품의 기능성을 입증해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게 내용이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3차 기본계획은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3월 22일부터 해양심층수처리수제조업을 신설하면 신규기업 진입과 다양한 제품 개발로 해당 산업이 한층 더 활기를 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 해수부는 콘텐츠 제작 등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의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취·배수 해역에 대한 수질관리 등 해양환경 감시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최주연기자 juvongy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