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CEO, 줄줄이 주총 '대기표'

임기 만료되는 대표 다수…한미·부광·휴온스글로벌은 연임 통과

입력 : 2019-03-20 오후 2:38:4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약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이 줄줄이 임기가 만료돼 재연임 안건이 상정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기다린다. 주총 이전 이미 인사를 통해 교체될 인물은 정해졌고, 재선임 안건에 오르는 CEO들도 별다른 변수가 없어 긴장감이 높지는 않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을 시작으로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국내 제약사들은 오는 29일까지 주총 릴레이를 이어간다. 각 사 주요 안건에 대표 연임 또는 신규선임 사안이 대거 걸려있는 만큼 수장 교체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끝낸 한미약품, 부광약품, 휴온스 등은 모두 기존 대표의 재선임을 확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 공동 대표에 올라 첫 임기를 마친 우종수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경영관리는 우 대표가 R&D는 권세창 대표가 지속해서 지휘를 이어간다. 3회 연임에 성공한 국내 제약사 최초 여성 전문경영인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5월 임기만료) 등도 자리를 지켰다.
 
최근 기존 CEO들이 연이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기록 아닌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동화약품은 21일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 대표의 선임안건을 논의하고, 22일에는 업계 최장수(18) CEO 이성우 대표가 고령을 이유로 물러나는 삼진제약은 장홍순·최용수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두 부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후 공동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같은 날 오홍주 동국제약 대표 역시 네번째 연임 여부가 결정되고, 2013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최태홍 사장이 떠나는 보령제약은 지난 1월 승진한 이삼수 연구·생산부문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이 결정된다. 이를 통해 본격적이 안재현, 이삼수 전문경영인 투톱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밖에 별다른 변수나 결격 사유가 없는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과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 박춘식 명문제약 대표 등도 주총을 통해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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