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대웅바이오, 원외처방시장서 분전

글리아티민·아모잘탄 톱10 포함…분기 종합 처방액 1위는 한미약품

입력 : 2019-05-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웅바이오와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가 상위권을 장악한 1분기 원외처방 시장에서 복제약과 복합신약에 힘입어 분전했다.
 
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원외처방액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국산 제품으로는 대웅바이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과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이 이름을 올렸다.
 
1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품목은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였다. 지난해 2분기 2위였던 리피토는 6.6% 증가한 413억원의 실적으로 기존 1위 길리어드 '비리어드'의 순위를 끌어내렸다. 대표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 인하에 전년 대비 34.5% 감소한 257억원을 처방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바이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은 세번째로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한 계단 오른 순위다. 이탈파마코 글리아티린의 복제약인 글리아타민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07억원의 처방액으로 현재 국내에서 종근당이 판매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165억원, 13) 보다 42억원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고혈압약 '트윈스타'와 사노피 항혈소판제 '플락빅스'는 각각 206억원, 203억원의 실적으로 4위와 5위에 올랐고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199억원)' 노바티스 '엑스포지(183억원)' 에자이 '아리셉트(1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은 1분기 179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아모잘탄은 지난 2009년 국내 출시된 복합신약으로 출시 1년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의 대표 품목이다. 지난해에는 675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아스텔라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176)'은 아모잘탄에 이어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국산 고지혈증약 한미약품 '로수젯(157억원)'JW중외제약 '리바로(154억원)'를 비롯해 삼진제약 향혈전제 '플래리스(152억원)' LG화학 당뇨치료제 '제미메트(144억원)' 등도 11~14위로 가능성을 밝혔다이밖에 112억원의 실적을 올린 종근당 고지혈증약 '리피로우'까지 총 7종의 국산 의약품이 10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둔 의약품은 총 30종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1분기 총 142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 국내외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거둬들였다. 아모잘탄 단일 품목만으론 9위에 그쳤지만 로수젯과 에소메졸, 로벨리토 등 주요 의약품의 고른 성장세가 전년 대비 6.5% 증가한 실적을 이끌며 같은 기간 제자리걸음에 그친 2위 종근당(1285억원)과의 격차를 전년 5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벌렸다. 1위 품목을 배출한 화이자는 5.2% 증가한 11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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