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과 관련해 "재판은 재판이고 경제는 경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투자와 일자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또 방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재벌을 만나면 친재벌이 되고 노동자를 만나면 친노동자가 되느냐"며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보는 사고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해 "재판 확정 이전에 사면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분은 지금 병보석 상태지만 여전히 재판받는 상황이고 한 분은 수감 중에 있다"며 "이런 상황이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