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올바른 물 섭취, 비뇨기질환의 만병통치약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입력 : 2019-07-01 오후 1:09:45
비뇨기과 의사들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뇨기과 질환으로 치료 받는 환자들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물 마시는 법이다. 필자도 병원에 내원하는 방광염, 전립선염, 요로결석 등 거의 모든 비뇨기과 질환의 환자분들에게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해 필수적으로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더운 날씨에는 땀으로 많은 양의 수분이 체외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올바른 물 섭취가 정상적인 방광과 신장, 전립선의 기능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적절한 수분섭취는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신장염, 방광염, 전립선염을 예방하는 직접적인 작용 외에도 원활한 신진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서 면역력을 높이고 체내의 유해물을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중요한 수분섭취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다. 우선 목이 마를 때만 물을 마시는 습관은 바꿔야 한다. 목이 마르다는 것은 이미 갈증중추가 자극된 상태다. 물은 한 시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처럼 더운 날씨에는 주기적인 물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노년층이나 만성피로, 면역저하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갈증중추 또한 기능이 떨어져서 수분이 부족해도 목이 마르다는 신호를 보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기능이 떨어진 갈증중추에만 의존하면 수분섭취량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수분 섭취법과 함께 섭취량도 중요하다. 통상 표준 체중 성인을 기준으로 올바른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2리터다. 성인의 하루 수분 배출은 3리터 정도이고, 배출된 수분은 다시 보충돼야 한다. 음식을 통해서 반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소량은 신장의 수분 재흡수를 통해서 보충되지만, 배출된 수분 양의 나머지 절반 정도인 1.5리터 이상은 물을 마셔서 섭취해야 한다. 통상 물을 마시는 컵에 물을 적당한 정도로 마실 때 1회 섭취량이 200cc전후가 되므로 하루 7잔에서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이러한 물의 양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더욱 늘어난다. 소변색이 진해지거나 소변횟수가 줄어드는 경우는 체내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따라서 수분섭취량을 더욱 늘려야 소변 기능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물은 아주 많이 마셔도 초과된 수분이 그대로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해로울 게 없다. 그러나 과도하게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물을 아주 많이 마시는 경우 인체가 저나트륨혈증에 빠져 현기증이나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생겨날 정도의 과도한 수분 양인 500cc이상을 한 번에 일시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필요 이상의 많은 물은 소변으로 바로 배설되므로 유익함은 없지만, 신장염이나 방광염, 전립선염 등 비뇨기과 염증 질환이 있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분섭취를 위해 필요하다. 신장, 방광, 전립선을 자주 씻어주는 역할을 해 염증 유발 물질을 계속해서 소변으로 배출시켜주므로 신장염, 방광염과 전립선염의 치료와 예방에 핵심적인 것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더운 여름에는 요로결석 등이 증가할 수도 있는데, 요로결석의 예방에도 수분섭취가 예방과 치료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비뇨기질환에 만병통치인 물 마시기는 운동 후나 땀을 흘린 후 목이 마르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도 한잔 마시기를 습관화 하면 올바로 완성된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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